깃허브 CEO인 Chirs Wanstrath는 "코딩의 미래는 코딩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 코드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깃허브 서비스를 운영하는 CEO가 한 말이어서 더 신선한 충격을 주는 문장이다. 깃허브 CEO는 결국 코드를 전혀 작성할 필요가 없는 제로코드(Zero code)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이 말은 예측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요즘에는 말로만 코딩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하여 "입 코딩"이라는 말이 농담처럼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 개발자를 꿈꾸며 코딩을 배우고 있는 사람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 걸까? 그리고 개발자는 아니지만 코딩을 배워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이와 같은 고민으로 코딩과 노코드를 공부하며 깨달은 몇 가지를 나눠보려고 한다.
1. 개발보다 중요해진 기획
세상에 개발자는 많지만 혁신적인 서비스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다 거기서 거기인 서비스들이 명칭만 바껴서 출시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세상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는 의미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문제는 알고 있으나 솔루션이 없어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고, 솔루션은 있으나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나 같은 경우 세상에 풀고 싶은 문제는 많았으나, 개발 역량이 없었고 개발 역량이 있는 사람을 섭외할 능력과 자금이 없었다. 그래서 포기했던 서비스들이 상당히 많았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한 번쯤은 생각했던 서비스들이 몇 년 후에 출시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제는 문제만 정의할 수 있다면 누구나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개발 역량보다는 서비스 기획 역량과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역량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만약 서비스를 기획하고 문제를 정의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면, 코딩이 아니라 노코드 솔루션을 적극 활용한다면 새로운 기회들이 마구마구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
2. 노코드를 선택한 이유
30대에 코딩을 배우면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한계 같은 것들이 느껴졌다. 기본적인 것들은 할 수 있었지만, 구글링을 해서 코딩을 하는 정도이지 정말 스스로 무엇을 개발하고 만든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만들고 싶은 서비스가 있었지만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은 되지 않았고, 몇 차례 사업을 실패하면서 자금마저 부족했기 때문에 개발자를 채용한다는 건 더욱이 불가능했다. 이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하면서 만나게 된게 바로 노코드라는 서비스들이었다.
코딩을 배우며 1주 ~ 2주에 걸쳐서 만들었던 기능들이 30분만에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받았던 충격이 아직 머리에 생생하다. 물론 노코드도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그러나 몇 번에 시행착오만 겪는 다면 굳이 코딩을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걸 몸소 깨닫게 된다.
물론 쿠팡이나 네이버처럼 서비스가 커진다면 직접 개발을 해야겠지만 그 정도의 서비스가 아니라면 노코드로도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개발이 가능하다.
그리고 노코드를 공부하며 가장 좋았던 것은 코딩을 배우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자바나 파이썬 등 일반적은 언어로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최소 수년은 공부하고 실전 경험이 있어야 할 테지만, 노코드는 몇 개월만 투자해도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자유자재로 만들어 낼 수 있다.
3. 제로 코드 시대 대비
지금부터 노코드를 배우면 좋은 이유중에 하나는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코딩이라는 건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분야이다. 시대에 따라서 유행하는 언어가 다르고 코딩 스타일이 다르다. 그래서 언어 공부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 하지만 제로 코드(Zero code) 시대가 되면 언어 공부가 아니라, 서비스 공부가 필요해진다.
얼마나 더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내느냐는 코딩 실력이 아니라, 경험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부터 코딩을 배우기에 늦었다고 생각된다면 노코드를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노코드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실력을 키워 놓는다면, 자신이 창업을 할 때도 유리해 지고, 취업을 할 때도 유리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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